하이투자증권은 1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우체국 택배가 물량 성장을 자제하기로 하면서 CJ대한통운의 물동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라며 목표주가 1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하준영 연구원은 "우정노동조합과 우정사업본부간 노사협상 타결로 우체국 택배는 성장 위주의 전략을 폐기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노사 합의안에서 접수·발착·배달 분야의 처리능력을 고려해 무리한 사업확장을 피하고 소포산업의 운영은 연간 3억통 수준으로 감축하는 합의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5일제 도입을 위해 우체국택배 계약 최저물량 상향, 고중량소포 요금 인상, 명절기간 한시적 계약택배 접수 중지 등을 통해 연간 약 1700만통의 물량을 감소 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체국택배의 성장 위주 전략 폐기로는 민간 택배업체들에게 수혜가 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 연구원은 "우체국택배의 성장이 멈추면 업체간 경쟁이 완화되고 택배시장 물량 증가분이 민간 택배업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특히 지난 3월 단가 인상으로 물동량 증가가 주춤했던 CJ대한통운에게는 반가운 뉴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부 이슈로 미뤄졌던 택배 영업도 정상화된다면 하반기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 증가율은 시장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글로벌사업부문도 계획대로 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글로벌사업부문은 뉴패밀리사들의 선전으로 양호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CJ Rokin(중국 룽칭 물류)은 MNC(국적을 초월한 범세계적인 기업) 화주뿐만 아니라 루이싱커피와 같은 중국 내 소비재 화주도 신규로 개척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경제의 빠른 성장 수혜가 예상되는 제마뎁(베트남 1위 물류 업체)은 이익률도 개선되고 이으며 DSC(미국 물류 기업)도 연간 3% 내외의 성장을 꾸준히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CL(계약 물류) 사업부문은 7월 양지 창고 오픈이 예정돼 있고 사업 합리화 작업이 진행되고 이어 본격적인 이익 개선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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