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승 쿠팡 대표.(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강한승 쿠팡 대표가 경기 이천시 덕평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18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몹시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전날 새벽 발생한 불은 약 33시간이 지난 오후 4시 현재까지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다. 특히,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한명이 건물 내에서 실종돼 구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 대표는 "아직 구조되지 못한 소방관께서 귀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사고의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노조는 "전기장치에 대한 문제를 현장에서 지적해왔지만 변하는 것이 없었다"면서 "평소에도 정전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쿠팡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오작동이 많다고 꺼 둔 스프링클러는 작동이 늦어졌고, 최초 신고자보다 10분 정도 일찍 화재를 발견한 노동자가 있었지만 쿠팡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한 탓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화재와 노동자 안전에 대한 쿠팡의 안일한 태도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 최소 2회 이상 물류센터 전 직원 화재대응 훈련 실시 △재난안전 대비 인원 증원 △전체 물류센터 안전 점검 등의 대책을 우선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