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8일 (로이터) - 지난달 유럽 자동차판매가 전년 동기비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가입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119만대에서 114만대로 줄었다.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는 3.3% 증가한 1560만대를 기록했다.
ACEA는 성명을 통해 "유럽 자동차 수요가 4년 연속 증가했다"며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가 15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6년 연속 감소하며 수십년래 최저까지 떨어졌던 유럽 자동차 판매는 지난 2014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소비심리 개선, 소매 인센티브, 신제품 출시 등으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프랑스의 PSA그룹의 경우 지난달 자동차 판매 대수가 60.7% 급증한 17만722대를 기록했다. 새로 인수한 독일 오펠사의 실적이 전년 수치에는 빠져있기 때문이다. PSA그룹 브랜드인 푸조와 시트로엥 수요는 각각 9.8%, 1.6% 늘었다.
독일 자동차업체 BMW는 판매 대수가 5.7% 증가했다. 미니 모델 수요가 호조를 나타냈다.
그러나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의 경우 판매 대수가 전년비 4.5% 줄었다. 그럼에도 지난달 폭스바겐 시장점유율은 23.6%로 꽤 안정적이었다.
프랑스 르노의 경우 전년비 4.6% 감소했다. 다키아 수요 증가에도 판매 실적은 부진하게 나타났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판매가 4.2% 줄어든 반면, 렉서스 브랜드 판매는 4.8% 늘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경우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16.1% 급감했다. 지프 수요가 11.8% 증가했으나 판매 증가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피아트 전체 등록 건수는 20% 감소했다.
스페인을 제외한 5대 주요 시장의 경우 지난달 판매 계약 건수가 감소했다. 영국은 14.4% 줄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경우 6.2% 증가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