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전선형 기자 =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시가총액 5000억원에 육박하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하면서, 제약·바이오 섹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심의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주권 상장폐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15영업일에 해당하는 오는 9월 18일까지 기심위 상위조직인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의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된다. 코스닥시장위에서 상장폐지 결론을 확정할 경우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다.
증권사 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지금은 한 기업의 악재가 바이오 섹터 전체 센티멘탈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고, 개별적인 이슈로 투자자들이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만큼 시장이 성숙해져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나 인보사와 관련된 잡음은 3월 식약처의 첫 발표 이후부터 꾸준히 노출이 돼왔기 때문에 영향이 있더라도 크진 않고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코오롱티슈진 상폐 여부는 중요하다고 판단되나 어느 정도 시장에 선반영이 됐다고 본다”며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측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상폐여부가 확정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오롱생명과학은 전 거래일 대비 5.26%(1100원) 오른 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약 40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끈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억원, 4500만원 팔아치웠다.
거래소 기심위에서 개선기간부여 결론이 날 것이란 기대감 속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결국 상장폐지로 의견이 모아졌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셀트리온(-6.60%), 삼성바이오로직스(-4.23%), 한미약품(-2.65%), 유한양행(-2.26%), 대웅제약(-3.38%), 한올바이오파마(-3.11%), 녹십자(-1.85%), 부광약품(-3.95%), 종근당(-1.47%) 등이 내렸다.
또 코스닥시장에서는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8.05%), 헬릭스미스(-5.58%), 메디톡스(-4.64%), 휴젤(-6.35%), 제넥신(-6.52%), 셀트리온제약(-7.20%), 신라젠(-8.67%), 메지온(-5.37%), 에이비엘바이오(-10.54%) 등의 하락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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