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16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S&P500지수가 처음으로 2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작성하고, 다우지수도 나흘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하는 등 신기록을 쓰며 주말장을 마감했다.
앞서 이틀간 하락했던 기술주가 반등하고 텔레콤 서비스 관련주도 호조를 보이며 전체 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다우지수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의 한 주로 기록되는 등 3대 지수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29% 오른 2만2268.34, S&P500지수는 0.18% 전진한 2500.23, 나스닥지수는 0.30% 상승한 6448.47로 장을 닫았다. 3대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2만2275.02/2500.23/6464.27)도 모조리 새로 썼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16%, S&P500지수는 1.58%, 나스닥지수는 1.39% 상승했다.
애플이 아이폰X 등 신제품 출시 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1%나 반등하고, 페이스북이 0.40% 전진하는 등 기술주가 호조를 보였다. S&P500 기술(IT)업종지수는 0.30% 상승했다.
또 엔비디아의 주가가 에버코어 ISI의 목표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로 6.32% 급등, 반도체주의 랠리를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1%나 올랐다. S&P500 기술업종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25% 넘게 상승하며 같은 기간 11.6% 오른 S&P500지수를 압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예상을 깨고 감소한 미국의 8월 소매판매나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지난달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는 경시하는 모습이었다. 두 가지 지표 모두 허리케인 '하비(Harvey)'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W. 베어드의 기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안토넬리는 "투자자들은 소매판매 지표를 주시했지만 일시적인 감소세로 판단했고, 전 세계에서 들려오는 잡음들도 배제하는 대신 워싱턴 정계에서 가장 영향을 받지 않는 기술과 같은 업종들의 성장 전망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 동북아 지역에 광범위한 위기감을 고조시켰지만 증시나 다른 위험자산에 미친 영향력은 미미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시장의 다음 촉매제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9일~20일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보잉은 캐너코드 제뉴이티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뒤 사상 최고치로 1.54% 상승했다. 반면 오라클은 실망스러운 순익 전망과 클라우드 사업의 둔화를 암시한 뒤 4년래 일일 최대폭인 7.67% 급락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