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5일 (로이터) - 일본 증시는 5일 초반 상승폭을 장 후반 일부 반납했지만 3개월 여만에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추가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후 은행주들이 매물로 쏟아져 나왔다.
유틸리티주와 소매주와 같은 경기 방어주들의 주도로 니케이지수는 0.7% 올라 5월 31일 이후 최고 종가인 17,037.63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는 오전 한때 17,156.36까지 올라갔었다.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8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 덕분에 전거래일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고, 이에 영향을 받은 일본 증시도 오전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구로다 BOJ 총재의 발언이 있은 후 오전장에서 상승을 주도했던 금융주들이 모멘텀을 잃어버렸다.
구로다 BOJ 총재는 한 세미나에서 이번달 후반에 예정된 BOJ의 종합적인 정책 평가가 정책 철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BOJ가 쓸 수 있는 부양책이 이제 한계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일부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또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나름의 위험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마이너스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음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스미토모미쓰이금융그룹의 주가가 각각 1.46%, 0.7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SMBC니코증권의 오타 지히로 투자 리서치 총괄 매니저는 "다양한 자산들이 구로다 총재의 발언에 다양하게 반응했"으며 투자자들은 그의 발언을 여전히 소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