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늘리는 등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 45개 완성차 업체 31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국내 타이어 기업 중 처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는 물론 BMW, 아우디 등 이른바 ‘독일 고급 3사’로부터 수주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 일본 도요타와 혼다 등도 한국타이어의 주요 고객사다.
타이어는 탑승자의 생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부품이다. 완성차 업체는 한 번 선택하면 잘 바꾸지 않는다. 그만큼 한국타이어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업계에서 신뢰를 얻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타이어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플래그십(최상위) 세단의 중요한 조건인 정숙성을 높이는 타이어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명차로 꼽히는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모두 한국타이어를 장착한다.
미국 시장의 전통적 ‘베스트셀링카’인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역시 이 회사의 타이어 ‘키너지 GT’를 신발로 신고 있다. 아우디의 스포츠카 아우디 TT, 고성능 RS5 쿠페 등도 마찬가지다.
열풍이 불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특화한 타이어도 약진 중이다. 포르쉐는 SUV인 마칸 출시 전부터 한국타이어를 선택했다.
이 밖에 벤츠 중형 SUV인 GLC와 GLC 쿠페, BMW X3 및 X5, 아우디 Q7 등에 신차용으로 한국타이어가 공급된다. /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완성차 업체의 ‘동반자 관계’로 성공한 배경엔 연구개발이 있다. 한국타이어는 ‘테크노돔’과 같은 탄탄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했다.
테크노돔은 2016년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개관한 중앙연구소다. 한국타이어의 기술 최우선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 시설이다. 실제 상황과 같은 가상시험을 통해 모든 특성값을 디지털로 기록하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독일, 일본 연구소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 측은 “당시 2664억원을 투자했다”며 “테크노돔은 중장기적 역량 강화에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핀란드 이발로에 겨울용 타이어 전용 성능 시험장 ‘테크노트랙’도 열었다. 지역 기후와 도로의 특성을 고려해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연구개발 혁신에 기반한 기술력을 앞세워 완성차 업체와의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스포츠카와 고급 SUV 등 다양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한국타이어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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