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06일 (로이터) - 미국의 5월 신규 공장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자본 설비 주문은 이전에 보고됐던 것보다는 다소 상향 수정되며 제조업계가 완만한 성장궤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제조업 제품의 5월 신규 주문이 전월비 0.8% 줄었다고 발표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 4월 주문은 당초 발표됐던 0.2% 감소에서 0.3%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공장주문이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공장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 늘었다.
미국 경제에서 약 12%의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지난해 중반부터 에너지 업계의 회복세가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설비 수요를 지지하며 동력을 얻어왔지만, 최근 다시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다.
유가가 주춤하고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제조업 활동도 둔화됐다. 지난 3일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6월 자동차 판매가 4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판매 감소로 재고가 증가하면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무부는 기업들의 신뢰도와 소비 계획을 가리키는 척도로 간주되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5월에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됐던 잠정치(-0.2%)에서 상향 조정된 결과다.
GDP 산정에 있어 기업들의 설비 투자를 계산하는 데 이용되는 이들 핵심 자본재 선적도 잠정치(-0.2%)에서 0.1%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기업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강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 지출은 온건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번주 앞서 발표된 지난달 제조업 PMI는 3년래 최고 수준으로 개선된 바 있다.
5월 들어 기계 주문은 1.1% 증가했다. 또 광업, 유전 및 천연가스 지대의 기계 주문이 8.5%나 급증했다. 전기장비와 가전 및 부품 주문은 1.0%, 주요 금속 주문은 0.6% 각각 증가했다.
반면 운송장비 주문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인 3%나 줄었다. 비국방용 항공기 주문이 11.6%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4월에 0.9% 증가했던 자동차 주문도 5월에는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앞서 2개월 연속 증가했던 공장들의 수주잔고는 5월에는 0.2% 감소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