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방한한 모하메드 빈살만 빈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사우디의 '비전 2030' 세부 추진 과정에서 전략적 협력국인 한국이 사우디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회담에서 1962년 수교 이래 한국과 사우디 양국이 우호와 상생의 협력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하고, 사우디 정부가 '비전 2030'하에 추진 중인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 노력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서울=로이터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2019.6.26 |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특히 양국 간 전통적 협력 분야인 에너지, 건설·인프라를 넘어 보다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비전 2030 이행 협력 외에도 양국 간 협력 분야가 보건·의료, 국방·방산, 미래신산업, 문화교육 등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자 역시 "이번 방문을 통해 여러 건의 MOU가 체결되는데, 그 외에도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했으며, 사우디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면서 "평화의 동력이 중동지역으로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회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를 위한 공식 환영식을 개최했으며,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는 회담 후 한·사우디 양국관계 현황과 향후 발전의 미래 비전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