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7월06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선물가격이 5일(현지시간) 2년반래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미국과 중국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관세전투가 임박한 영향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8월물 대두는 5센트 내린 부셸당 8.43달러로 장을 마쳤다. 9월물 옥수수는 1/2센트 내린 부셸당 3.51-1/2달러로 끝냈다.
9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4-1/2센트, 3% 오른 부셸당 5.03달러로 마감했다. 9월물 경질 적동소맥은 19센트, 3.9% 상승한 부셸당 5.03달러로 마쳤다.
다음날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수입 관세를 상향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미국산 곡물 수요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두는 지난 5거래일 동안 하락했다. 가장 활발히 거래된 월물은 지난 2거래일 동안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관세 상향이 점점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EFG그룹의 톰 프리츠 애널리스트는 부셸당 8달러 이하 가격을 거론하며 "정말로 중국이 대두에 큰 타격을 줄 경우, 한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의 가격을 볼 수도 있다. 가격이 7로 시작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대두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경우, 다음날 대두는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밀은 달러 약세의 지지를 받았다. 달러가 약세일 경우 기타 통화를 보유한 매수자들의 미국산 곡물 수요는 늘어난다.
대두 선물가격은 미국의 중국산 제품 수입관세 부과가 임박하자 하락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기름 생산용 콩 수입국이다.
옥수수도 대두를 따라 장중 하락했으나, 미국 중서부지역 재배지에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옥수수 작물은 수분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밀 가격은 주요 수출국의 수확량이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면서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기록했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올해 밀 수확량은 약 600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봄철 날씨가 고온건조해 북부지역의 작물들이 타격받았기 때문이다. EU 내 최대 밀 생산국인 프랑스의 작물도 뒤늦게 타격받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EU의 연질 적동소맥 수출량은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글로벌커모디티애널리틱스의 마이크 주졸로 대표는 "유럽은 수출가능 공급분이 크게 줄 것이라 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 수출물가 상승을 언급하며 "역내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밀가격을 올리고 있다. 특히 1, 2위 밀 생산국인 프랑스와 독일의 생산량 전망이 하향됐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