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06일 (로이터) - 지난주(~6월29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늘었고, 정유공장의 원유 처리량은 감소했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예상보다 두배 가까이 큰 폭으로 줄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24만5000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353만8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EIA의 발표 이후 유가는 하락했다. 전일 미국석유협회(API)가 밝힌 내용과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API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450만배럴 감소한 4억169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트레이더는 "재고 증가 소식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며, 시장 내 거래에서도 이 소식이 약간 영향을 미쳤다"며 "이것이 유가가 큰 폭 내린 이유"라고 말했다.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211만3000배럴 줄었다.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캐나다의 신크루드 생산설비에 고장이 발생한 여파로 유입량이 줄어들자, 최근 쿠싱의 원유재고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수입은 일평균 136만3000배럴 늘었다. 아울러 미국의 산유량은 일평균 1090만배럴로 3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휘발유 재고는 150만5000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81만7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13만4000배럴 늘었다. 시장 예상치는 54만5000배럴 감소였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