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칼럼은 앤디 홈 칼럼리스트의 개인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런던, 7월04일 (로이터) - 구리가 진정 경제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해준다고 믿는 투자자라면 현재 상황에 대해서 우려해야 할 것이다.
금주 구리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6,519달러로 2017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월요일 저점에서 일부 벗어나 다시 톤당 6,565달러로 오르긴 했지만 불과 1개월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가격이 10%나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작년 12월 저점인 6,507.50달러 주변에서 형성되고 있는 지지선도 조만간 뚫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펀드들이 구리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지난달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구리 순롱포지션은 7만7,740계약에서 불과 2만2,061계약으로 축소됐다.
구리만 이렇게 타격을 받은 건 아니다.
삭소은행(Saxo Bank)에 따르면 지난주 머니매니저들은 24개 주요 상품 중 19개에 대해서 순매도에 나섰다.
관세와 무역긴장 확대가 상품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욕구를 위축시킨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리는 중국 경제에 대한 노출이 크다는 점에서 특히 다른 금속보다 더욱 더 취약한 상태다.
중국 경제는 이미 모멘텀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결등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도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이다.
구리 강세론자들은 중국의 제조업, 고정자산 투자, 구매관리자지수 약세 신호 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일부 은행들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인하했고, 화요일에는 외환시장에서 위안 지지에 나섰다는 말도 돌고 있다.
중국 시장도 불안하다.
중국 증시가 전날 반등했지만 그것이 앞서 무자비할 정도로 일어났던 매도의 일시적 반등일지도 모른다.
중국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움직임은 산업과 금속 등의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국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몇 주와 몇 달 동안 구리 시장을 떠난 자금 중 일부가 중국인들의 자금이었을 것이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