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7월03일 (로이터) - 미국의 옥수수와 대두 선물가격이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수확량 전망치는 강세를 나타냈고, 아울러 미국과 핵심 무역 상대국의 마찰이 수출 수요를 저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8월물 대두는 10센트, 1.2% 내린 부셸당 8.53-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9월물 옥수수는 12-1/2센트, 3.4% 하락한 부셸당 3.47달러로 마쳤다.
9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21센트, 4.2% 내린 부셸당 4.80-1/4달러로 끝냈다.
이날 전반적으로 펀드 매도세가 발생해 곡물시장은 압박을 받았다. 달러화도 이날 강세를 나타내 세계 시장내 미국 곡물의 가격경쟁력은 약해졌다.
린앤어소시에이츠의 테리 린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달의 첫날인 만큼, 오늘 발생한 현금흐름은 단순한 요인 이상의 이미를 가진다"라며 "펀드들은 지난 수주 동안 공격적으로 포지션을 매도세로 바꿨으며, 오늘까지도 그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곡물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관련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이다. 중국은 오는 6일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상하려 하고 있다. 이 조치가 실행될 경우 미국 곡물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마찰에 더해 미국의 올 가을 옥수수 및 대두 수확량 전망치가 강세인 점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시즌 초반 날씨가 전반적으로 좋았던 영향이다.
미드웨스트 마켓솔루션즈의 브라이언 훕스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해결책을 도출할 마지막 기회도 놓친다면, 향후 공급량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며 "미국 중서부의 재배 환경이 매우 좋기에, 기말재고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밀 선물가격도 이날 하락했다. 전장에서는 컨설팅업체 스트래티지그레인즈가 올해 프랑스 밀 수확량 전망을 400만톤 줄여 예상치보다 적은 3,320만톤으로 밝혔 상승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