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스/런던, 7월02일 (로이터) - 리비아 석유 생산 문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나타났다. 동부지역의 세력이 원유항구 통제권을 얻기 위해 저항하면서, 세계 원유 시장에 대한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동부지역 세력들은 예전부터 석유수출 장악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와만 거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때문에 이들은 판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도 동부 세력들은 원유항 장악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서부지역에 위치한 리비아 정부가 석유 수출에 따른 이익을 공정하게 배분하는데 실패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리비아의 산유량은 최근 발생한 세력다툼의 여파로 이미 일평균 60만~70만배럴 수준까지 줄었다. 올해 초 리비아의 산유량은 일평균 100만배럴이었다. 지난 2011년 국내 혼란이 발생하기 전에는 일평균 160만배럴을 생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라스라누프항과 에스사이더항에서 수차례 전투가 벌어졌고, 이들 원유항은 2주 동안 폐쇄됐다. 그 여파로 리비아의 산유량은 일평균 약 45만배럴 줄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