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7월02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가격이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프랑스의 수확량 전망치가 줄어든 영향이다. 옥수수 선물가격도 미국의 기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상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8센트 오른 부셸당 4.97-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11월물 대두는 3-1/2센트 내린 부셸당 8.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옥수수는 5-1/4센트 오른 부셸당 3.71-1/4달러로 끝냈다.
날씨 전망 악화로 이날 미국 농업부가 발표한 보고서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농업부는 이날 옥수수와 대두 경작면적 추정치를 높여잡았다. 아울러 지난달 1일 기준 작물 재고가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미국 중서부 농업지역 일부에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파종된 옥수수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최근 대두는 10년 만에 최저 가격을, 옥수수는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나타낸 바 있다. 미국의 날씨가 호조를 보인데다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고조된 영향이다. 중국은 다음달 6일부터 대두를 포함한 500개 품목의 미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맥스일드 협동조합의 칼 세처 위험관리팀 리더는 "이 소식의 영향으로 곡물 시장은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었다"라며 "매수세가 시장을 빠져나오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로넥스트 밀 선물가격도 이날 상승했다. 컨설팅업체 스트래티지그레인즈가 올해 프랑스 밀 수확량을 400만톤 줄인 3,320만톤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시장 예상치보다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수확량은 3660만톤이었다.
한편 이날 미국 농업부의 경작면적 및 분기 재고 보고서에서는 서프라이즈가 발생했다고 트레이더들이 말했다.
지난달 1일 기준 미국 대두 공급은 12억2200만부셸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기록한 종전 사상 최대치인 10억9200만부셸을 넘어섰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었다.
앨런데일의 리치 넬슨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경작면적이나 재고치에 관심갖지 않았다"라며 "대신 무역과 날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