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6월29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와 옥수수 선물가격이 28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곡물시장은 다음날 미국 농업부가 발표할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옥수수 및 대두 경작면적 예상치를 높여 잡았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8월물 대두는 변동 없이 부셸당 8.7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9월물 옥수수는 1/2센트 오른 부셸당 3.61-3/4달러로 끝냈다.
9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5-1/2센트 내린 부셸당 4.88-1/2달러로 마쳤다.
미국 농업지역의 날씨가 좋은 조건을 유지해 곡물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 농업부의 경작면적 및 분기 재고 보고서가 다음날 발표될 예정인 탓에 하락폭은 제한됐다.
이날 농업부는 지난주 대두 수출판매량이 35만8500톤이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신규판매는 64만2300톤을 기록해 예상치를 상회했다. 중국이 12만톤 분량 매입을 취소했지만, 이례적인 판매의 규모가 컸다.
대두 가격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관세 인상 문제로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의 수입 관세는 다음달 6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다. 반면 브라질산 대두 가격은 급등했다.
재너 애그헤지의 테드 사이프리드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중국이 수입 경로를 미국에서 전환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 듯하다"면서도 "일반적으로 거래가 잘 발생하지 않던 국가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의 최종 소비자들은 브라질산 대두 대비 미국산 대두 가격의 디스카운트 수준이 부셸당 1달러 이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대두를 일부 매수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옥수수와 밀의 수출판매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농업부 보고서에서 옥수수 및 대두 경작면적 추정치를 3월 기록에서 상향 수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1일자 옥수수와 대두의 재고는 다년간 최대치를 기록하리라 봤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