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6월28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가격이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지난 3거래일 동안 이어진 매도세 이후 저가 매수세가 나타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9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5-1/2센트 오른 부셸당 4.88-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8월물 대두는 변동없이 부셸당 8.73달러로 마쳤다. 9월물 옥수수는 1/2센트 상승한 부셸당 3.61-3/4달러로 장을 끝냈다.
이날 밀 가격은 약 1% 상승했다. 밀 가격은 지난 10거래일 중 8일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밀 시장은 계절적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겨울밀 수확이 진행 중인데다, 러시아의 밀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다. 다만 날씨가 좋지 않아 러시아의 수확 전망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다.
미드웨스트 마켓솔루션즈의 브라이언 훕스 애널리스트는 "세계의 공급이 너무 많고, 묵은 재고들도 존재한다"라며 "시장에 끼어들어 매수를 시도할 유인이 없다"고 말했다.
대두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희망이 나타난 영향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외투자 제한조치와 관련해 중국만을 겨냥한 규제보다는 국가안보 검토 패널 과정을 강화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하이타워리포트의 맷 코넬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를 중국에 내미는 화해의 손길로 받아들여도 될까? 잘 모르겠지만, 시장은 그렇게 보고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랠리는 이내 상쇄됐다. 미국 중서부의 날씨가 좋은 상태를 유지해 대두와 옥수수의 수확 전망이 개선된 영향이다.
트레이더들은 오는 29일 발표되는 미국 농업부의 경작면적 및 분기 재고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