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8일 (로이터) - 지난주(~22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1000만배럴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2년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정유공장들의 원유 처리량과 수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989만1000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57만2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미국 내 원유 최대 저장 지역인 중서부, 걸프, 서부 해안의 재고도 급감했다.
미국의 원유 수출은 일평균 300만배럴로 증가했다. 정유공장들의 수요도 강했다.
정유공장들의 원유 처리량은 11만5000배럴 늘어 사상 최대치인 일평균 1780만배럴을 기록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0.8%포인트 상승한 97.5%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정유공장들이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처리량을 늘리면서, 시장은 공급이 매우 빡빡해진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271만2000배럴 줄었다. 캐나다 오일샌드 개발업체인 신크루드에서 발생한 생산설비 고장으로 유입량이 감소한 탓이다. 트레이더들은 향후 수주 동안 시장 내 수급이 어려운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선물부문 이사는 "다음주 쿠싱 원유재고에는 신크루드 설비 고장의 여파가 더 크게 반영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감소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휘발유 재고는 115만6000배럴 늘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131만3000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1만5000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77만4000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순수입은 일평균 51만2000배럴 감소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