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 연말까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배럴당 1달러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14달러(1.3%) 상승한 배럴당 86.6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1.04달러(1.2%) 급등해 배럴당 90.04달러에 마감했다. 2022년 11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넘겼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공급 감축을 연말까지 연장하면서 겨울철 수요 성수기에 발생할 수 있는 공급 부족에 대해 우려에 유가는 급등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10월까지 1개월 연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을 깨고 단번에 3개월 연장됐다.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이어가면 오는 10~12월까지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약 900만 배럴에 그치게 된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공급 감축을 매월 검토할 것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치솟는 유가는 글로벌 석유 시장을 상당히 긴축시킨다고 리스테드에너지의 조지 레온 수석부사장은 로이터에 말했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투자노트에서 "감산 연장으로 4분기 하루 150만배럴 넘는 원유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UBS는 현재 브렌트유가 연말까지 배럴당 9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단기 시장 공급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여 11월 이후 가장 가파른 백워데이션이 출현했다. 백워데이션은 현물이나 근월물이 원월물보다 높은 것으로 공급 긴축을 의미한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기존 20%에서 15% 낮춰 잡았다.
7월에 시작된 사우디의 감산과 함께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몇 달 동안 석유 수요와 가격을 끌어 올렸다.
브렌트유와 WTI 선물 모두 6월 말 이후 20%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