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장 초반 유가는 글로벌 수요에 대한 우려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과 미국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 감소가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 불안감을 덮어버렸기 때문입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7센트 소폭 하락한 배럴당 89.16달러에, 5월 인도분 미국산 원유 선물은 10센트 하락한 배럴당 85.2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 유가 움직임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 압력이 진정되면서 경제 문제로 인한 신중한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닛산 증권의 자회사인 NS 트레이딩의 히로유키 키쿠카와 사장은 수요 기대감의 감소를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중동의 긴장 고조로 인한 공급 우려로 지난주까지 시장이 랠리를 펼쳤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공격이 억제되면서 추가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키쿠카와는 WTI의 거래 범위 예측을 통해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83달러에서 88달러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추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은 1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 소매 판매, 산업 생산 등 3월 지표는 내수 부진을 나타내며 경제 모멘텀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직접 공격에 대한 대응을 심의하기 위해 전쟁 내각 회의를 수요일로 연기하는 등 중동 정세는 여전히 긴장된 상태입니다. 서방 동맹국들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고려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미국이 유가 급등과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기 위해 이란의 석유 수출에 대해 중대한 제재를 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석유 연구소의 수치를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휘발유와 증류유 재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정보국은 수요일 늦게 공식 재고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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