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드니, 4월13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가격이 1% 넘게 하락했다. 미국 곡물지대 날씨 위험에 쏠렸던 시장의 관심이 풍부한 세계 공급으로 옮겨간 결과다.
1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6-1/4센트 내린 부셸당 4.81달러로 마감했다. 5월물 경질 적동소맥은 9-1/4센트 하락한 부셸당 5.07-1/2달러로 장을 닫았다.
5월물 대두는 13센트 오른 부셸당 10.60-3/4달러에 끝냈다. 5월물 옥수수도 1-3/4 상승한 부셸당 3.88-3/4달러로 마쳤다.
지난 10일 미국 농무부가 작물 보고서를 통해 세계 재고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풍부한 공급량에 주목했다.
커먼웰스뱅크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빈 고리 농업 전략 부문 이사는 "농무부가 지난해 세계와 미국의 밀 재고 예상치를 상향했는데, 당초 시장은 소폭 오른 수치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으로 이번주 루블화 가치가 하락한 점도 밀 시장에 압력을 줬다. 러시아산 밀은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이번 기간 수출 시장에서 우세를 점했다.
다음주 말 미국 평원에 더 많은 비가 예보된 점도 가격을 압박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작물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대두는 농무부가 예상치보다 적은 재고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곡물 트레이더들은 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발표될 주간 농무부 수출 자료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자료엔 가뭄 피해를 겪은 아르헨티나에 수출된 미국산 대두의 증가분도 포함된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