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4월09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선물가격이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 다시 불이 붙었지만, 트레이더들은 그 압박을 털어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5월물 대두는 2-1/2센트 오른 부셸당 10.33-3/4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5월물 옥수수는 1센트 하락한 3.88-1/2달러에 마쳤다.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7-1/2센트 오른 4.72-1/4달러로 마감됐다. 5월물 경질 적동소맥도 8-1/4센트 상승한 5.06-3/4달러로 장을 닫았다. 경질 적동소맥의 선물가격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중국은 최근 무역 조치에 대한 '맹렬한 반격'을 개시할 준비를 끝마쳤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제품 1000억달러에 대한 관세 위협을 그대로 이행할 경우 준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농업부는 민간 수출업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해외에서 대두 58만8632톤을 수입해갔다고 말했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약한 기술적 저항이 발생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밀 가격은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중국과 미국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뱅크의 핀 지벨 농업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수요일의 급락세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시장은 위기에서 빠져나오길 기도했겠지만, 현재 그런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옥수수 또한 중국의 추가 관세 대상 목록에 추가됐다. 미국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옥수수의 양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무역마찰 때문에 중국의 수입업자들이 옥수수 수입처를 우크라이나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서리로 겨울밀의 성장 상태가 우려되면서 밀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의 겨울밀 재배지인 평원지역은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ED&F 맨캐피탈의 찰리 세르나팅거 곡물선물부문 글로벌 헤드는 보고서를 통해 "무역전쟁 관련 발언으로 밀 가격은 밤 사이 하락했지만, 추운 날씨와 경작시기 지연 등의 소식이 들려오면서 쇼트커버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