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09일 (로이터) -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4주 중에서 3주에 걸쳐 시추공 수가 늘어났다.
6일(현지시간)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11개 늘어난 808개로 집계됐다. 2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주 기록은 798개에서 797개로 수정됐다.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향후 산유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1년 전 672개에 비하면 훨씬 많은 수준이다. 유가가 2년 간의 하락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내자 에너지기업들은 2016년 중간부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번 주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약 62.3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월에 기록한 3년 만에 최고점인 66.66달러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WTI 거래가격인 평균 50.85달러, 2016년의 가격인 평균 43.47달러보다는 높다.
WTI는 올해 남은 기간 61.60달러에 거래될 것이며, 내년엔 58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업체 코웬앤코가 모니터링하는 에너지 개발업체 65곳 중 58곳이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지난해보다 투자를 11% 늘리는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산유량이 올해 일평균 1070만배럴, 내년 일평균 1130만배럴로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이달 전망했다. 지난해 산유량은 일평균 930만배럴이었다.
연방 에너지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연간 산유량의 사상 최고치는 1970년에 기록한 일평균 960만배럴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