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09일 (로이터) - 알루미늄 가격이 6일(현지시간) 반등했다.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심 인사와 러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에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루살도 포함됐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은 1.6% 오른 톤당 2042달러에 마감됐다. 미국의 제재가 발표된 이후 반등했다.
푸틴 대통령의 핵심인사 24명과 러시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미국의 추가 제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에게 취한 가장 강력한 제제 중 하나이다.
ING의 올리버 누젠트 원자재 전략가는 "루살은 상당한 규모의 생산업체로 이러한 제재는 서방 소비자들의 알루미늄 매수를 매우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가치가 반락한 점도 금속 가격을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 취업자수가 6개월래 가장 적게 증가한 영향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조치에 맞서 1000억달러에 이르는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할 것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이에 중국도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LME에서 니켈은 0.4% 하락한 톤당 1만3275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3%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스테인리스 강 시장의 부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니켈 가격을 끌어내렸다.
누젠트 전략가는 니켈 가격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지난 2월 중순까지 30% 이상 급등한 반면 스테인리스 강의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며 이는 스테인리스강 시장의 부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구리는 0.7% 내린 톤당 6769달러에 마감됐다. 마렉스 스펙트론의 알라스테어 문로는 "구리가격은 특히 지정학적 헤드라인에 민감한 듯하다"고 말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는 전일부터 이틀 간 청명절 연휴로 휴장했다. 오는 9일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아연은 0.2% 내린 톤당 3232달러로 끝냈다. 납은 0.5% 상승한 톤당 2393달러에 마감됐다.
주석은 전거래일과 같은 톤당 2만1050달러로 장을 마쳤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