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4월06일 (로이터) - 금값이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이후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오면서 글로벌 주가는 상승했고, 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금 매수가격을 높인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0.5% 하락한 온스당 1325.81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322.40달러까지 내려가 일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 선물가격은 11.70달러, 0.9% 내린 온스당 1328.50달러로 장을 마쳤다.
에버뱅크의 크리스 가프니 대표는 "지난 밤 사이 무역 긴장감이 약간 완화되면서 증시는 반등했다"며 "이에 따라 금에 대한 압박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전일 중국이 대두와 비행기, 자동차, 위스키, 화학제품을 비롯한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금값은 1348.06달러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양 국가는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양 국가의 발표는 제안을 공개한 것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관세부과가 효력을 발휘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주미 중국대사는 중국은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다음 날 발표될 미국의 3월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강력한 고용 증가와 임금 인상이 있을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이는 금값을 압박할 것이다.
금과 달리 은 현물 가격은 0.4% 오른 온스당 16.35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장중에는 16.17달러까지 내려가 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백금은 0.4% 하락한 온스당 908.5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901.50달러까지 하락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팔라듐은 2.3% 내린 온스당 90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899.50달러까지 내려가 6개월 반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