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06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5일(현지시간) 1% 중반대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와 산업 금속 같은 경기순환자산의 가격을 끌어올렸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이후 증시는 전일 기록한 두 달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4% 오른 톤당 6816달러로 마감됐다. 구리가격은 지난달 23일 기록한 석 달 만에 최저치 6532달러에서 반등하고 있다.
ABN암로의 캐스퍼 버저링 애널리스트는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한 대화 가능성이 이날 금속 가격을 반등시킨 재료"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리는 경기에 매우 민감한 금속으로 거시경제 지표에 매우 빠르게 반응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구리는 여전히 평가절하 되어있다"면서 "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구리 시장에서는 여전히 실질적인 공급부족은 없지만 올해와 내년 전망을 고려할 때, 공급부족이 나타날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증시는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감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난 후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복귀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청명절 연휴로 인해 휴장한다.
LME에서 알루미늄은 0.9% 상승한 톤당 2009달러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알루미늄 재고는 9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사상 최대치에 이른 알루미늄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실낱 같은 기대감이 시장에 나타났다.
아연은 0.6% 내린 톤당 3237달러로 마감했다. LME 창고의 아연 재고는 2175톤 줄어 20만7325톤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활용 가능한(on-warrant) 재고는 16% 증가한 16만6650톤을 기록,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납은 0.4% 상승한 톤당 2381달러에 마쳤다. 니켈은 1.3% 오른 톤당 1만3325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석은 0.7% 상승한 2만1050달러로 끝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