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05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4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간 무역 분쟁이 심화되자 나흘 간의 상승세를 끝마쳤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 시장에서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1% 하락한 톤당 6724달러에 마감됐다. 2주래 최대 하락폭이다.
전일 미국은 일부 금속 제품을 포함해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위험에 민감한 모든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1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중국은 대두와 비행기, 자동차, 위스키, 화학제품을 비롯한 비슷한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의 301조 관세 조사에 맞서 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 절차를 개시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하락해 금속가격의 하락폭을 제한했다.
LME 창고의 총 구리 재고는 37만8075톤으로 감소했다. 다만 지난주 기록한 5년 만에 최대치에 여전히 근접한 수준이다. 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재고는 전체 재고의 80%다.
LME에서 알루미늄은 0.79% 오른 톤당 1991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일에는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재고가 증가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알루미늄 재고는 9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사상 최대치에 이른 중국의 알루미늄 재고가 줄어들 수 있다는 실낱 같은 기대를 가졌다.
아연은 0.7% 하락한 톤당 3258달러에 마감됐다. 납은 0.8% 내린 톤당 2372달러로 장을 닫았다.
주석은 1.2% 하락한 톤당 2만900달러로 끝냈다. 니켈은 2.4% 내린 톤당 1만3150달러로 장을 마쳤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