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 4월04일 (로이터)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 간의 현행 감산협약이 올해 말 종료되면 OPEC과 비회원국들 사이의 합동기구가 설립될 수 있다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말했다.
지난달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10~20년 정도의 장기적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노박 장관은 이날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과 장기적 협력에 대해 논의했으며, "현재의 상호작용 메커니즘"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노박 장관은 기자들에게 "시장 감시와 정보 교환, 필요할 경우 일부 공동 행동의 이행을 포함하는 장기적 협력 방안에 대해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OPEC과 비회원국 간 감산협약에서 러시아는 산유량을 일평균 30만배럴 감축하기로 약속했다.
노박 장관은 "산유량을 제한하는 것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필요한 조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가 OPEC에 가입하는 것은 논의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고위급 대표단은 오는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너지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감산협약의 성공적인 이행에 힘입어 러시아와 사우디 간 관계는 최근 몇 달간 개선됐다.
노박 장관은 장기 협력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지만 이 달 사우디 제다에서 열리는 OPEC 감시 위원회에서 장기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