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04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증시 회복과 기술적 반등의 영향이다. 다만 브렌트유는 여전히 70달러를 하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50센트, 0.8% 오른 배럴당 63.51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48센트, 0.7% 상승한 배럴당 68.12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일 브렌트유는 약 4% 내려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티케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존 마칼루소 애널리스트는 "이날 유가를 끌어올린 촉매는 없다"며 이날 유가 상승은 증시 반등뿐 아니라 전날의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와 재량소비재주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의 발언도 유가에 강세재료로 작용했다. 노박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 간의 현행 감산협약이 올해 말 종료되면 OPEC과 비회원국들 사이의 합동기구가 설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ICAP의 월터 짐머맨 기술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요인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유가의 움직임은 평소보다 약간 더 극적이었지만 계절적 위험 요인이 가장 높은 4월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투기적 거래자들의 매수세도 이날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머니 매니저들은 원유에 대한 강세베팅을 늘렸다. 줄리어스베어의 노베르트 루커 원자재 리서치 헤드는 "원유 시장에 헤지펀드의 포지션이 과도한 가운데, 향후 몇 주간 이익 실현이 유가를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