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04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3일(현지시간) 일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금속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2% 상승한 톤당 6796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682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1일 중국은 미국의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 부과에 맞대응해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바인버그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대응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공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중국 금속 수입에 대한 영향력이 극적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주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조사를 한 이후 500억~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더들은 LME 창고에서 구리 재고가 증가해 가격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ME 창고의 구리 재고는 지난달 22일 이후 20% 늘어난 38만3025톤을 기록 중이다.
LME에서 아연은 0.2% 오른 톤당 3280달러로 장을 마쳤다. 니켈은 1.3% 상승한 톤당 1만3475달러로 끝냈다. 장중에는 1만3660달러까지 올라 2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니켈 재고가 감소하며 니켈 가격을 끌어올렸다.
알루미늄은 1.3% 내린 톤당 1978달러에 장을 닫았다.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납은 0.2% 하락한 톤당 2391.5달러로 마감됐다.
주석은 0.4% 오른 톤당 2만1150달러로 장을 마쳤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