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4월03일 (로이터) - 금값이 2일(현지시간) 1% 이상 상승했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 글로벌 무역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달러의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1.4% 상승한 온스당 1342.46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342.9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 선물가격은 19.60달러, 1.5% 상승한 온스당 1346.90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국은 이날 냉동 돼지고기와 와인을 포함한 128개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25%까지 관세를 부과했다.
그라니티셰어즈의 제프 클리어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의 보복조치로 인해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감이 두드러졌으며 이것이 이날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은 종종 금융과 정치가 불확실한 시기에 자산의 저장 수단 역할을 한다.
달러 약세 역시 일반적으로 금값을 지지한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하락했다.
RJO퓨처스의 조슈아 그레이브스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금에 대한 상당한 규모의 순 매수 포지션도 금값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27일까지 일주일 동안 투기적 거래자들의 금 순 매수 포지션은 5만996계약 증가해 17만2834계약을 기록했다.
은 가격은 2.1% 오른 온스당 16.66달러로 장을 마쳤다. 백금은 0.6% 상승한 온스당 933.6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팔라듐은 1.8% 내린 온스당 934.1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928달러까지 내려가 지난해 10월1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