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4월03일 (로이터) - 대두 선물가격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풍부한 대두 저장량에 주목했다. 지난주 미국 농업부가 발표한 봄철 경작지 추정치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이 점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5월물 대두는 9-1/4센트 내린 부셸당 10.35-1/2달러로 마감했다. 5월물 옥수수는 1/2센트 하락한 부셸당 3.87-1/4달러에 마쳤다.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4-3/4센트 내린 부셸당 4.46-1/4달러에 끝났다. 5월물 경질 적동소맥은 1/4센트 상승한 부셸당 4.67-1/2달러로 장을 닫았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농업부 경작지 발표의 영향으로 장중 2주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두 선물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상승세가 상쇄됐다.
지난 29일 농업부는 미국의 옥수수 및 대두 경작지가 거래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그 결과 장기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곡물 선물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농업부가 미국의 옥수수 및 대두 분기별 재고를 사상 최고치로 예상하면서 시장의 부담은 상당히 해소됐다.
재너 그룹의 테드 사이프리드 수석 농업시장 전략가는 "경작지 발표 후 주말을 포함해 사흘이 지나자, 대두 재고 규모가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르헨티나의 가뭄과 예상에 못미치는 경작지 발표 등 요소가 겹쳐 시장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있지만, 아직 대차대조표에 부담을 준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최대 농산물 수입국인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중국은 돼지고기와 에탄올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질 적동소맥의 선물가격은 100일 이동평균에서 기술적 저항을 만나 하락했다. 반면 경질 적동소맥은 가뭄 피해를 입은데다 미국 남서부 평원에 건조한 날씨가 전망되면서 선물가격이 상승했다.
농업부는 오는 9일 곡물시장 마감 후 밀의 품질에 대해 부여한 등급을 최신으로 갱신해 발표할 예정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