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0일 (로이터) - 미국 전략비축유(SPR) 구입했던 3개 기업이 구입 물량의 독성 화학 물질 농도가 위험한 수준이라며 우려를 제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로이터가 입수한 미국 에너지부 이메일과 수송 문서에 따르면, 문제를 제기한 3개사는 로얄더치셀, 호주 은행 맥쿼리 그룹, 중국 국영 페트로차이나의 미국 트레이딩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 인터네셔널 아메리카 등이다. 이들 3개 기업은 SPR에서 황화수소(H2S) 농도가 너무 높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H2S는 원유 및 천연가스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석유 생산자들은 일반적으로 상품을 바이어들에게 전달하기 전에 이를 제거한다. H2S 농도가 높으면 정유 설비나 파이프라인을 부식시킬 수 있고 인체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미국의 SPR 보유량은 현재 6억 6500만 배럴에 달해 세계 최대 수준이다.
문제를 제기한 3개 기업은 모두 지난해 텍사스 브라이언마운드에 위치한 지하소금동굴에 저장된 SPR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원유는 브라이언마운드에서 생산돼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근 프리포트 터미널로 옮겨진 뒤 선박을 통해 각국으로 수송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