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0일 (로이터) -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3주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29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6개 줄어 798개를 기록했다.
베이커휴즈는 다음날이 공휴일(성금요일)인 관계로 자료 발표일을 기존보다 하루 앞당겼다.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향후 산유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1년 전 662개에 비하면 훨씬 많은 수준이다. 유가가 2년 간의 하락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내자 에너지 기업들은 2016년 중간부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번 주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약 6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월에 기록한 3년래 최고점인 66.66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해 WTI 거래가격인 평균 50.85달러, 2016년의 가격인 평균 43.47달러보다 높다.
WTI는 올해 남은 기간 63.50달러에 거래될 것이며, 내년엔 59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업체 코웬앤코에 따르면,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자신들이 모니터링하는 에너지 개발업체 65곳 중 58곳이 지난해보다 투자를 11% 늘리는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산유량이 올해 일평균 1070만배럴, 내년 일평균 1130배럴로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이달 전망했다. 지난해 산유량은 930만배럴이었다.
연방 에너지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연간 산유량의 사상 최고치는 1970년에 기록한 일평균 960만배럴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