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30일 (로이터) - 구리가격이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는 하락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고 증가와 중국의 겨울철 감산에 대한 실망감이 알루미늄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번 달 금속 시장은 흔들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이에 맞서 보복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한 영향이다. 다만 양 국가 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0.8% 오른 톤당 6714달러에 마감됐다. 이번 주 구리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올 1분기 7% 하락했다.
SP 앤젤의 존 마이어 파트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장벽에 대한 반응이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보복조치 신호가 있겠지만 중국은 계속 성장할 것이며 세계 각국은 관세 부과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금속을 계속 소비할 것"이라며 "금속은 다른 곳에서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루미늄은 1.1% 내린 톤당 2005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알루미늄 재고는 약 100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LME의 알루미늄 재고도 지난달 초 이후 약 20% 증가해 129만톤을 나타냈다.
중국의 겨울철 알루미늄 감산은 지난 15일 종료됐다. 하지만 실제 감산량이 예상을 밑돌아 알루미늄 가격을 압박했다. 중국은 대기오염이 심각한 북부지역 28개 도시들의 알루미늄 제련소들에게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 중순까지 생산량을 30% 줄이라고 명령했다.
중국의 3월 제조업 성장세는 소폭 회복됐다. 당국이 겨울철 감산 규제를 종료하고 철강 제련소들이 생산량을 늘린 영향이다. 건설업 활동도 되살아났다.
LME에서 아연은 0.3% 하락한 톤당 327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이 달 초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납은 1.2% 내린 톤당 2395달러를 나타냈다.
주석은 0.9% 상승한 톤당 2만1075달러에 끝냈다. 니켈은 1.3% 오른 톤당 1만3300달러로 장을 마쳤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