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3월30일 (로이터) - 미국의 옥수수 선물가격이 3% 넘게 뛰었다. 대두 선물가격도 2% 이상 급등했다. 미국 농업부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예상과 달리 옥수수와 대두의 경작지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여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5월물 옥수수는 14-1/4센트 상승한 부셸당 3.87-3/4달러로 마감했다. 5월물 대두도 26-3/4센트 상승한 부셸당 10.44-3/4달러로 마쳤다.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5-1/2센트 오른 부셸당 4.51달러에 마감됐다. 5월물 경질 적동소맥도 6-1/4오른 4.67-1/4달러로 장을 닫았다.
농업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옥수수 경작지는 8802만6000에이커로 지난해에 비해 2%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예상치의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두 경작지도 8898만2000에이커로 지난해에 비해 1%가량 축소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범위에 못미친다. 애널리스트들 대부분은 대두 경작지 확대를 예상했다.
비슨의 알렉스 노튼 애널리스트는 "옥수수와 대두 경작지가 전년대비 감소했고 예상치에도 못미쳤다"며 "두 작물의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 중국과의 대두 거래를 잃을 가능성 등의 요소가 경작지 확장을 저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농업부 발표에 따르면 3월1일 기준 옥수수 재고는 88억8800만부셸, 대두 재고는 21억700만부셸로 두 작물 모두 예상치보다 많았다. 그러나 시장은 크게 압박받지 않았다.
프라이스선물그룹의 잭 스코빌 애널리스트는 "사실 재고 자료는 약간 부정적"라며 "전반적으로, 우리에겐 변하지 않는 공급이 있다"고 말했다.
밀 경작지는 전년대비 확대된 것으로 농업부가 추정했지만, 밀 선물가격 역시 대두와 옥수수를 따라 상승했다. 봄철 밀 경작지는 지난해 1100만에이커에서 올해 1260만에이커로 늘었다.
농업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3월1일 기준 밀 재고는 14억9400만부셸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노튼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가뭄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점 때문에 농부들은 아직 봄철 밀에 잠재된 수익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밀 재고는 대두 및 옥수수와 달리 재고 수준이 예상치에 근접해 가격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경작지 확대가 밀 시장에 압력을 넣었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