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28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물밑 협상 관련 소식으로 무역전쟁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다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0.7% 오른 톤당 6649달러에 마감됐다. 전날 구리는 석 달 반 만의 최저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애널리스트는 "증시의 투자 심리가 향상되고, 글로벌 무역 긴장감도 완화되면서 구리가격이 반등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구리가격이 큰 랠리를 나타낼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한센 애널리스트는 "재고 증가와 중국의 단기적 수요 전망에 대한 시장의 미온적인 태도, 투기적 거래자들이 순매수 포지션을 2년 만에 최저치로 줄인 점 등을 볼 때, 당장 구리에 대한 수요가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게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와 외국 주요 금융서비스업체의 허용, 미국산 반도체의 수입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LME 창고의 구리 재고는 올해 들어 91% 증가해 38만3975톤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펀드들의 구리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올해 초 이후 80% 이상 감소해 지난 2016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칠레의 로스 펠람브레스 구리 광산의 노동자들이 전날 광산업체 안토파가스타와 신규 노동 계약을 체결했다. 노동 분쟁으로 올해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로 구리가격은 지난해 12월 7312.50달러까지 올라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가 5주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달러 강세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금속 매수가격을 높인다.
LME에서 알루미늄은 0.4% 내린 톤당 2044.50달러에 마감됐다. 아연은 0.4% 상승한 톤당 3275달러로 장을 마쳤다.
납은 0.8% 오른 톤당 2406달러로 마쳤다. 니켈은 0.4% 상승한 톤당 1만3000달러로 마감했다.
주석은 0.1% 오른 톤당 2만875달러로 장을 마쳤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