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27일 (로이터) - 지난 2월 글로벌 철강 원자재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공급 과잉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련소의 생산량이 늘어났다.
세계철강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월 글로벌 철강 생산량은 1억3180만톤을 기록했다. 중국의 생산량은 5.9% 늘어 649만톤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관세를 부과한 터라 이 통계는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영국 철강전문연구기관 MEPS의 제레미 플랫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현재 수요보다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며 "중국의 수요가 둔화되기 시작하면 항상 가격 하락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은 상황들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중국으로 인해 하반기 철강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충돌이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철강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2월 철강 생산량은 3.4% 증가했다. 인도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 철강 생산국으로 올라섰다. 일본의 생산량은 0.5% 줄었다.
유럽연합(EU)의 생산량은 0.8% 줄었고, 미국의 생산량은 0.4% 늘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미국이 수입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최근 철강 가격이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의 생산량이 증가한 점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며 향후 몇 개월간 생산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