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3월21일 (로이터) - 금값이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국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이번 FOMC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0.3% 하락한 온스당 1312.16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가격은 5.90달러, 0.5% 내린 온스당 1311.9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FOMC가 다가오면서 금값은 지난 1월 기록한 1년반 만에 최고치에서 4% 하락했다. 금리 인상은 금값에는 악재다. 금리 인상은 비수익성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떨어뜨리고, 달러의 가치를 높여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금 매수가격을 높인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모든 투자자들이 이번 FOMC에서 나올 올해 점도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시장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금값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최근 몇 년 간 연준의 금리 인상 전 하락한 이후 다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금값 하락세 속에 펀드들은 가격 상승 베팅을 줄였다. 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약 13만6000계약으로 줄었다. 지난 1월 말에는 약 21만계약이었다. MKS의 샘 라프린 트레이더는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금 매수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금값을 반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 가격은 0.8% 하락한 온스당 16.1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석 달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백금은 1.2% 내린 온스당 941.99달러로 장을 마쳤다. 팔라듐은 0.9% 하락한 온스당 981.45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온스당 974.95달러까지 떨어져 일주일래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