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20일 (로이터) - 구리가격이 1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알루미늄 가격도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경기순환 자산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0.5% 내린 톤당 6854달러에 마쳤다. 장중에는 6785달러까지 내려가 지난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리 인상이 성장률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가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촉발했다. 이는 원자재 수요를 압박할 수 있다.
소시에테제너럴의 로빈 바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성장세를 약화시키는 것은 금속 소비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트레이더들이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이번 FOMC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 및 알루미눔 관세 부과와 관련한 혼란들이 이번 주 G20 재무장관 회의를 지배할 것이다.
중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시장이 전월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적 수요를 완화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들이 주요 도시들의 주택가격을 떨어뜨렸다.
LME에서 알루미늄은 0.1% 오른 톤당 2088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2069달러까지 내려가 지난해 12월1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르 애널리스트는 "LME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재고"라며 "그것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알루미늄 재고는 8만7303톤 급증해 93만4216톤을 기록했다. LME 창고의 재고는 1만2250톤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달 최저치보다 22% 많은 수준이다.
아연은 전거래일과 같은 톤당 3261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석은 1% 내린 톤당 2만780달러에 마감했다.
니켈은 1.1% 하락한 톤당 1만3480달러로 장을 닫았다. 납은 0.7% 내린 톤당 2367달러로 마쳤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