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3월20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 가격이 6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미국 남부 밀 재배지에 내린 비와 눈에 힘입어 경질 적동소맥이 6% 이상 내렸다. 대두도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에 내린 비로 인해 하락했고, 옥수수도 동반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7센트 하락한 부셸당 4.50-3/4달러로 마감했다. 5월물 경질 적동소맥은 29센트 하락한 부셸당 4.70-1/4달러에 마쳤다.
5월물 대두는 29-1/4센트 내린 부셸당 10.22-1/2달러를 기록했다. 5월물 옥수수는 7-3/4센트 하락한 부셸당 3.75달러로 장을 닫았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물었던 지역을 포함한 미국의 밀 재배지에 내린 눈과 비로 인해 이날 밀은 백분율 기준으로 최대 일일 낙폭을 나타냈다.
레디언트 솔수션즈의 돈 키니 농업 기상학자는 "미국 최대 밀 재배지인 캔자스주 북부, 중부, 동부지방은 강우량이 2.5cm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질 적동소맥은 충분한 수분 덕분에 동면에서 깨어나 봄철 성장을 재개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옥수수는 밀의 하락에 따른 파급 압박을 받았다. 지난 13일까지의 주간에 지난 2016년 6월 이후 최대의 순 매수 포지션으로 구축된 원자재 펀드의 매수 포지션 청산도 작용했다.
아르헨티나 지역에 내린 비는 대두 가격을 약 1개월래 최저치까지 짓눌렀다. EFG 그룹의 톰 프리츠 파트너는 비가 너무 늦게 오기는 했지만 "출혈은 막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로사리오 곡물거래소는 수개월의 가뭄이 지속되자 아르헨티나의 대두 수확 예상치를 종전의 4650만톤에서 4000만톤으로 줄였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