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17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2주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말에 방송될 미국 시사프로그램 '60분'의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인터뷰를 앞두고 숏커버링이 나타난 듯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15달러 상승한 배럴당 62.34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62.54달러까지 올라 지난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브렌트유는 1.09달러 오른 배럴당 66.21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6.42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주간으로도 WTI와 브렌트유 모두 각각 0.4%, 1%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도 유가를 지지했다. 유가는 최근 미국 증시와 움직임을 같이 하고 있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16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4개 늘어 800개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최근 8주 중 7주에 걸쳐 증가했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올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공급이 더 빠른 속도록 증가해 올해 1분기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올해 원유 수요가 일평균 993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록은 978만배럴이었다. IEA는 미국을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들의 올해 원유 공급이 일평균 180만배럴 늘어 599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US뱅크의 마크 왓킨스 지역 투자 전략가는 "수요가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배경이 재고균형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