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카고, 3월17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선물 가격이 상승했다. 가뭄 피해를 입은 아르헨티나의 수확 부진 전망과 예상을 웃돈 강력한 미국의 대두 수출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5월물 대두는 8-3/4센트 오른 부셸당 10.49-1/2달러로 마감했다.
5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11센트 하락한 부셸당 4.67-3/4달러에 장을 닫았다. 5월물 옥수수는 4센트 하락한 부셸당 3.82-3/4달러로 끝냈다.
미국의 밀 재배지에 비가 올 것이라는 전망과 흑해 밀 수출지대의 양호한 작황 조건이 대규모 글로벌 공급 우려를 지속시켜 밀 가격을 끌어내렸다.
옥수수는 밀과 동반 하락했으나 미국의 수출 호조와 아르헨티나의 예상을 밑돈 수출로 인해 낙폭이 제한됐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글로벌 대두 시장은 2017/18년도에 300만톤의 공급 부족을 나타낼 것이다"며 "부족분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대두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오일시드정제업협회(NOP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기름용 대두 사용은 예상을 웃돌았다. 1년 전의 가공 속도를 7.7% 초과하고 2010년 2월 기록도 앞섰다.
하지만 올해 미국의 대두 재배 증가에 대한 예상으로 인해 대두 가격의 상승은 제한을 받고 있다.
밀의 경우 상승요인과 하락 요인이 혼재돼 있다. 다음 주 북동부 지역에서 내릴 비는 토양을 습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캔자스와 오클라호마의 일부는 여전히 건조한 지대로 남을 것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이 밝혔다.
동시에 흑해 지역 밀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봄철 파동을 앞두고 날씨가 양호해 앞으로 대규모 수확이 예상된다고 애널리스트들과 업계 관리들이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