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16일 (로이터) - 알루미늄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재고 증가의 영향으로 석 달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수입 관세에 대한 불안과 중국의 겨울철 감산이 종료된 이후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알루미늄 가격을 압박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유로 대비 달러의 가치가 상승한 점도 금속가격을 전반적으로 끌어내렸다. 주석은 7주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은 0.2% 하락한 톤당 2085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2070.50달러까지 내려가 지난해 12월1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판로가 막힌 대미 수출업체들이 다른 지역에 수출을 할 경우 공급 과잉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전반적인 금속 가격들이 고전했다.
줄리어스베어의 노베르트 루커 원자재 리서치 헤드는 "관세의 영향이 나타날 경우, 전 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요소들도 알루미늄 가격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루커 헤드는 "중국의 겨울철 난방 시즌이 끝나면서 생산량 제한도 종료됐다"며 "생산량이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겨울철 난방시즌이 이날 종료됐다. 앞서 중국 북부지역 28개 도시의 알루미늄 제련소들은 지난해 11월15일부터 이날까지 생산량을 줄이라고 명령을 받았다.
LME 창고에서 알루미늄 재고는 1만6275톤 증가했다. 헤드라인 재고는 지난달 초 이후 24% 늘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알루미늄 재고는 사상 최대치에 근접했다.
LME에서 구리는 1% 내린 톤당 6920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연은 0.3% 상승한 톤당 3235달러로 마쳤다.
니켈은 1.4% 내린 톤당 1만3635달러에 마감했다. 납은 0.3% 상승한 톤당 2411달러에 끝냈다.
주석은 0.6% 내린 톤당 2만102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만6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