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5주 후 6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지 말지 그것이 문제다. 연준의 6월 금리 결정으로 시장은 논쟁에 휩싸이게 될 수 있으며 이에 달러, 증시, 원유, 금 등 모든 자산에서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수요일 5월 FOMC 개최 이후 금요일부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등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이 세 사람 중 금리에 대해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불러드 총재의 목소리가 가장 크게 들렸다. 연준의 과도한 긴축이 위험을 전이시켜 적어도 지역은행 3곳이 무너졌고 더 많은 은행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월가 여론에도 불구하고, 불러드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이 미국 은행 부문에 더 큰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은행권 스트레스가 경제에 미치는 궁극적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월가가 일시적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야기에 “집착”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역학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단순하게는 연준은 금리인상과 관련해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는 주장이었다. 기준금리는 이전 0.25%에서 10차례 인상으로 5.00%p가 높아졌지만, 불러드 총재는 연준 정책이 여전히 제약적 경로의 “하단”에 있으며, 이것이 인플레이션 하락 경로를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6월 금리 동결 여부에 대해 “열린 마음”을 유지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인플레이션 하락이 느려서 연준이 금리를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는 점이 전반적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번 주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유가와 금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4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불러드 총재와 같은 매파 위원이 금리인상을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WTI유는 4거래일 연속 하락, 브렌트유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금요일에는 반등했다.
그러나 금요일 상승은 주 초반에 미국 은행권 위험 전이와 경제 우려로 촉발된 매도세를 덮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유가는 3주 연속 하락했다.
일부에서는 금요일 유가 반등이 기술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가가 핵심 저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하락 돌파 후 다시 상승하는 풀백(pullback)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유가 반등을 4월 고용시장 데이터와 연관짓기도 한다.
강력한 고용성장은 사람들의 이동성 및 경제 활력에 따라 소비가 좌우되는 원유의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용성장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4월 비농업 고용건수는 예상치보다 7만 3천 건 높게 나타났고, 실업률은 이전 3.5%에서 3.4%로 하락했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4월 초 OPEC+의 감산 조치로 유가가 배럴당 15달러 증가했으나 한 달 만에 유가는 다시 급락했고 이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15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OPEC+는 작년 11월부터 일일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던 이전 약속에 더해 4월 초에는 일일 17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OPEC+는 감산에 대한 과도한 약속을 하고 이행하지 않은 전력이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속한 감산량을 초과 달성하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은 약속대로 감산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수요 급감으로 인해 생산량을 최소화한 결과라고 말한다.
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의 다음 회의는 6월에 열리기 때문에 유가가 당장 또다른 감산 조치에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감지했을 수 있다. 그래서 지난주 목요일에는 아시아에 대한 원유 판매 가격을 25센트 인하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에드 모야(Ed Moya)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유가 인하가 비록 소폭이지만 “경기 둔화 우려”를 확인시켜 준다고 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입 손실을 보존하기 위해서 북서유럽에 대한 아랍경질유 판매 가격은 브렌트유 대비 2.10달러 높였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시장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OPEC+의 공개적 주장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무엇보다도 유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한편, 금 가격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도 있다는 신호 이후 주 초반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금리가 상승할 때 금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금리인상은 달러 지수를 높이는 경향이 있고 (지난주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달러 지수와 국채금리는 금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원유와 마찬가지로 금에 대해서도 참착해야 할 사유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플레이션 외에도 지난주 시장은 3월에 터졌던 미국 은행 위기의 재발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사상 초유의 미국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공장주문 및 내구재 주문 지표 부진도 더해졌다. 안전자산인 금은 이러한 우려에 대한 헤지 수단이다.
오안다의 애널리스트인 에드 모야는 “금이 여전히 사상 최고치 경신 분위기로 되돌아갈 좋은 기회가 있다”며 지역은행들이 상업용 모기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 은행에 대한 우려가 곧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당국이 허둥대고 있으며 지역은행 위기를 해결할 명확한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대형 은행에 예금보험기금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서 자금을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일은 “또 다른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유가와 원유시장 동향
지난 금요일 6월물 WTI유는 4.1% 상승한 71.34달러로 마감되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7% 하락했으며, 그 이전 2주 동안에는 각각 1.2% 하락, 5.8% 하락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금요일에 3.9% 상승한 75.30달러로 마감되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5.3% 하락했다. 그 이전 2주 동안에는 2.6% 하락, 4.9% 하락을 기록했다.
WTI유 기술적 전망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WTI유가 금요일 반등을 이어가려면 68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다음 저항선인 74달러 및 50일 지수이동평균 76달러를 돌파해야 한다.
그는 “구간 저점을 하향 돌파한 이후 금요일과 같이 급반등하는 패턴은 시장이 유동성을 찾고 있을 때 종종 나타나며, 주요 주문 블록이 트리거되면 강하게 반응한다”고 했다.
따라서 WTI유가 77달러 돌파 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주간 종가가 77달러를 상회하면, 결국 WTI유가 초기 목표인 81달러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월물 기준 WTI유의 광범위한 구조는 여전히 약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약세론이 76달러에서 쇼트 포지션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100개월 단순이동평균 60달러가 주요 하방 목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 가격과 시장 동향
지난 금요일 뉴욕 COMEX 6월물 금 선물가격은 1.5% 하락한 2,024.80달러에 공식 마감되었다. 목요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2,082.8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은 1.6% 하락한 2,017.56달러에 마감되었다. 장 초반에는 지지선 2,000달러를 하방 돌파하며 장중 저점인 1,999.6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목요일에는 사상 최고치 2,080.72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 기술적 전망
딕싯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이 상승세를 재개하려면 2,028달러~2,032달러 구간을 회복해야 하며, 상승세는 2,050달러~2,080달러를 목표로 할 것이다. 그는 “상승 시 초기 저항선은 2,098달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반대로 금 현물 가격이 50일 지수이동평균 1,998달러를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1,993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경우 1,977달러 및 1,968달러까지 하락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연가스 가격 및 시장 동향
미국인들이 실내 온도 조절을 위해 가장 선호하는 연료인 천연가스에 대한 강세론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 되기는 힘들다.
지난 목요일 씨티그룹 투자메모에 따르면 천연가스 포지션에서 중립을 유지하고, 트레이딩을 해야 한다면 천연가스 가격 랠리 시 공매도 혹은 매도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
천연가스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33% 높고 5년 평균 대비 20% 높은 수준인 상황에서 월가의 주요 에너지 예측 기관 중 한 곳에서 이런 의견을 내는 것은 놀랍지 않다. 비록 원유 및 천연가스 전망에 있어 다른 경쟁사들보다 더욱 약세를 예상하는 곳임을 감안해도 그렇다.
지난 목요일 미 에너지정보청(EIA) 재고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최근 주간에 540억 입방피트 주입 후 총 재고량이 2조 6,033억 입방피트에 이르렀다.
전년 동기에는 1조 5,560억 입방피트였고, 2018~2022년 평균은 1조 7,220억 입방피트였다.
천연가스의 펀더멘털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휴스턴 소재 에너지 시장 서비스 업체 겔버&어소시어츠(Gelber & Associates)의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날씨가 약간 더워지고 있고 천연가스의 일일 생산량을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액화천연가스 수출량은 평소보다 적다. 애널리스트들은 “예상대로 더운 여름이 도래하고 전력 수요가 높아지더라도 현재 재고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작년과 같은 부족 상황은 올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씨티그룹에서 투자자들에게 현재 천연가스 가격에서 매수 포지션을 구축하는 데 신중할 것을 권하는 부분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씨티그룹은 높은 천연가스 생산량이 지속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씨티그룹은 투자 메모에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건설적인 내러티브는 전년 대비 발전용 가스 수요 강세를 기반으로 하며, 이는 다른 수급 요인에 의해서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여름 날씨와 기타 펀더멘털 상황에 대해 잘 파악할 때까지 중립을 유지하거나 주요 랠리 발생 시 배도할 것을 권장한다. 여름철에 천연가격이 반등하더라도 탄탄한 생산량에 빠르게 압도되어 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
또한 씨티는 천연가스 및 원유 굴착장비 수가 모두 탄력적으로 유지되면서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생산량이 예상치 이상으로 탄력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생산업체들이 더 많은 생산업체들이 신중함을 유지하기 힘든 건설적인 내러티브가 떠오르는 가운데 천연가스 굴착장비 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일 천연가스 생산량이 1천억 입방피트 이상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씨티그룹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모비우스 리스크 그룹(Mobius Risk Group)의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불안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생산량 감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비우스 애널리스트들은 천연가스 가격 약세가 기업 수익에 부담을 준 이후 여러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생산량 감소를 검토하겠다고 보고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시장은 생산량 감소와 연말 재고 부족 가능성을 고려하는 데 있어서 조급한 대신, 온화한 단기적 날씨와 전년 대비 재고 과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연가스 가격 기술적 전망
SKCharting.com의 딕싯은 기술적 차트를 보면 천연가스 투자자는 2달러 이하 가격에서 롱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수평적 지지선 1.94달러를 하향 돌파하면 잠재적 약세로 볼 수 있지만, 하락 여지가 제한적이고 위험-보상 비율로 보면 결국 저가매수가 유리할 것이다.”
“반대로 2.04달러~1.94달러 범위 이상에서 다지기를 한다면 2.20달러로 회복될 것이다. 하지만 상승세가 재개되려면 50일 지수이동평균 2.42달러를 상회하는 일일 종가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 시점에서 목표는 주간 중간 볼린저 밴드 2.78달러 및 100일 단순이동평균 2.90달러가 될 것이다.”
그러나 딕싯은 현재 천연가스 가격이 5일 지수이동평균 2.15달러가 일일 중간 볼린저 밴드 2.21달러 아래에서 마이너스 오버랩을 형성하면서 모멘텀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인정했다.
“2.04달러 지지선이 깨지면 1.94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런 경우 1.80달러 및 1.64달러까지 하락이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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