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21일 (로이터) - 구리가격이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구리가격을 압박했다. 다만 많은 아시아 시장이 음력 설 연휴로 인해 휴장함에 따라 거래량은 적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0.4% 하락한 톤당 7090달러에 마감됐다. 여전히 지난달 기록한 4년래 최고치인 7312.50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ING의 올리버 누젠트 애널리스트는 "구리가격이 70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올 하반기 구리가격이 여전히 약간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공급이 일부 투자자들의 예상만큼 타이트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LME 창고에서 구리재고는 지난달 초 20만톤에서 약 34만톤으로 증가해 풍부한 공급을 시사했다.
구리광산의 노사 갈등으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가격이 상승했지만 임금 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타결되면서 걱정을 덜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에 대한 강세 베팅은 감소했다. 헤지펀드와 머니매니저들의 구리에 대한 순 매수 포지션은 올해 초 이후 3분의2 줄었다.
춘절 연휴로 휴장에 들어간 상하이선물거래소는 오는 22일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달러는 지난 16일 이후 1.5% 반등했다. 3년래 최저치를 찍은 뒤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LME에서 알루미늄은 1.3% 내린 톤당 2186달러에 마감했다. 여전히 지난달 기록한 6년래 최고치 2290.50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알루미늄 3개월물 대비 현물의 프리미엄은 50달러(2007년 이후 최고)까지 올라갔다가 31달러로 줄었다.
누젠트 애널리스트는 "LME 창고에서 알루미늄 재고는 지난 2014년 약 550만톤에 달했으나 현재는 130만톤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알루미늄협회(IAI)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지난달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량은 222만톤으로 줄었다. 전달(12월) 기록은 222만4000톤이었다.
아연은 0.1% 하락한 톤당 3550달러로 장을 마쳤다. 니켈은 0.1% 오른 1만3610달러에 거래됐다.
납은 0.9% 상승한 톤당 2598달러를 기록했다. 주석은 1% 내린 톤당 2만1350달러에 장을 마쳤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