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2월21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박 선물 가격이 상승했다. 세계 1위의 동물 사료용 대두박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계속된 가뭄이 대두 수확에 타격을 준 여파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물 대두박은 3.2달러 오른 톤당 376.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387.90달러까지 올랐다. 2016년 7월 이후 최고치다.
3월물 대두는 5센트 상승한 부셸당 10.26-1/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0.39달러를 기록,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3월물 옥수수는 2센트 내린 부셸당 3.65-1/2달러를 나타냈다. 3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8-1/2센트 하락한 부셸당 4.49-1/4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된 아르헨티나의 건조한 날씨에 대한 우려로 인해 트레이더들과 애널리스트들은 곡물 수확 예상치를 낮췄다. 이로 인해 수출은 남미보다 미국이 더 활기를 띨 가능성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농업 컨성팅업체인 아그리팩은 대두 생산 예상치를 연초보다 18% 낮춘 4700만톤으로, 옥수수 수확을 12% 내린 3700만톤으로 조정했다.
미국의 닥스 웨드마이어 중개인 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건조한 날씨는 10일간 계속될 전망이다.
인터내셔널 FC스톤의 매트 애머만 원자재 리스크 매니저는 "아르헨티나의 대두 수확 감소는 대두박 수출 감소와 미국의 수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는 아르헨티나의 대두 수확이 얼마나 줄어들 것인지가 주요 논점"이라고 말했다.
옥수수의 경우 업계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수확이 3300만~3400만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1억2000만~1억3000만부셸의 수출 수요가 아르헨티나 외 지역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서미트 커모디티 브로커리지의 톰 피젠마이어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옥수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그 대부분 미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