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01일 (로이터) -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신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감소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26일) 미국의 원유재고는 677만6000배럴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2만6000배럴보다 증가폭이 훨씬 컸다. 10주간의 감소세를 마치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선물시장 거래분 인도지역인 쿠싱의 재고는 222만배럴 줄었다.
정유공장의 원유 처리량은 일평균 47만배럴 감소했다. 정유공장 가동률은 2.8%포인트 하락했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이날의 원유 재고 발표는 유가에는 다소 악재였다"며 "다만 쿠싱의 재고가 상당히 감소해 원유 재고 증가 재료를 상쇄했다"라고 설명했다. 킬더프 파트너는 "정유활동이 마침내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며 "앞으로 몇 주간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워하우스의 데이비드 톰슨 부사장은 "정유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전체 석유류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휘발유와 정제유에 대한 수요가 1년 전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휘발유 재고는 예상과 달리 198만배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180만9000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194만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145만4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수입은 일평균 3만5000배럴 증가했다. 산유량은 4만1000배럴 증가한 일평균 991만9000배럴을 기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