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1일 (로이터) - 올해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와 브렌트유 간 스프레드가 4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30일 에너지 컨설턴트 그룹 우드매킨지가 전망했다. 이는 유럽 및 아시아로 수출되는 미국 원유에 대한 차익거래 기회를 제공한다.
조 윌리스 우드매킨지 선임 애널리스트는 기자들에게 "미국 생산량 증가로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이 올해 배럴당 3.90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지난 2014년 이후 연간 수치로는 최대"라고 말했다.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스프레드는 배럴당 5.80달러였다. 지난해의 경우 배럴당 3.30달러 수준이었다.
윌리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미국은 원유 생산량을 일평균 84만배럴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에 대부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미국 원유 공급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정유회사들은 올해 처리량 수준을 실제로 바꾸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해당 원유는 유럽 및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되고, 이에 맞춰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스에 따르면 확대됐던 스프레드가 정상화되면서, 아시아는 올해 미국 경질유 수입을 늘릴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 중질유가 시장을 지배했다. 미국 경질유 공급 증가는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원유 생산량 감소로 대체될 것이라 그는 분석했다.
브렌트유 가격 상승으로 유럽의 아시아 원유 수출량이 4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 역시 아시아에서 미국 경질유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