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1월30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달러 강세와 미국의 증산 우려에 압박을 받았다. 다만 여전히 1월 기준으로는 5년래 최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58센트, 0.88% 하락한 배럴당 65.56달러로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1.06달러, 1.5% 내린 배럴당 69.46달러에 마쳤다. 다만 장중에는 70.6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 동안 달러 가치가 6주 연속 하락하며 유가를 지지해왔다. 이달 들어 달러는 3%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지난 24일 이후 90을 밑돌았으나 이날은 반등해 유가를 압박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 리서치 매니저는 "달러의 강세가 시장에서 일부 매도세를 촉발했다"며 "유가 랠리가 과도하게 길어지고 있다는 경고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10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을 것로 예상했다.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재고는 현지시간 화요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는 수요일에 각각 발표될 예정돼 있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시추공수는 12개 증가해 759개를 기록했다.
WTRG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이 날 유가 하락은 부분적 조정이며 원유 시추공 수 증가에 따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